어민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어촌민속전시관 뽀다가족, 그리고 겨울

안산시 대부도 탄도항에 자리한 ‘안산 어촌민속전시관’

안산 어촌민속 전시관, 국비와 도비를 포함해 무려 85억6천만 원을 들여 올 초에 개관한 이 전시관은 지하, 지상 각 2층, 연건평 777평 규모로 3개의 전시실과 부대시설 등으로 꾸며져 있다고 합니다

저희 가족이 안산어촌민속전시관을 찾은 이유는 순전히 공룡발자국을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화성 공룡알화석지를 돌아보던 중, 그곳 해설사 말이 대부도 부근에서 공룡발자국이 발견됐는데, 지금 그것이 새로 지어진 전시관에 전시돼있다는 겁니다.

문 닫기 전에 가봐야 한다는 생각에 부지런히 차를 몰았습니다. 그리고 오후4시가 조금 넘어 탄도항에 도착했지요. 얼마 전에도 바로 이 근처에 왔다가 새로 개관한 이 전시관을 보긴 했는데 너무 늦어서 문이 닫힌 터라 그냥 돌아 나온 기억이 있는 곳입니다.


벽면에 걸려있는 대형 수족관이 먼저 우리를 맞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입장권을 끊었습니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섰지요. 제일 처음 저희는 벽면 전체를 가득 메운 대형 수족관의 모습에 압도당했습니다. 그 안에서 서해 해수어와 열대 해수어가 열심히 헤엄을 치고 있었습니다. 역시 아이가 제일 좋아합니다. 수족관에 얼굴을 맞대고 물고기들과 눈인사를 건넵니다.

수족관 우측부터 본격적인 전시관입니다. 안산 어촌의 중심지 대부도라는 안내문을 지나 제1전시실에 들어섰습니다. 이곳은 염전과 갯벌 등 어촌의 역사와 공룡알화석과 발자국 등의 유적을 전시한 곳입니다. 공룡에 관심이 많은 아이는 시화호에서 발견된 공룡알 화석과 발자국에 관심을 보입니다. 역시 시화호는 공룡의 서식지였던 모양입니다.

공룡 발자국 화석


염전에서 소금을 만드는 과정에서 운반하는 과정까지 밀랍인형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다시 발걸음을 옮기니 세계5대 갯벌이 세계지도와 함께 모습을 보입니다. 북해 연안, 캐나다 동부 연안, 미국 동부 조지아 연안, 아마존 해구, 그리고 우리나라 서해안입니다. 이렇게 보니 갯벌이라는 환경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 또한 세계적으로 갯벌을 가진 나라가 이렇게 드물다는 것을 직접 눈을 보니 우리 서해안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제2전시실에는 서해 갯벌의 생태와 생산어종, 어선, 어구 등의 변천사를 전시해 놓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토전과 돌살이 있는데, 이는 조류의 흐름을 이용한 어구로, 수심이 얕고 만이 발달한 서해안에 많았으며 쉽게 만들 수 있어 널리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토전은 갯벌의 끝에 잡석을 모아 둑을 쌓고 싸리로 엮은 그물을 쳐서 밀물에 들어왔던 고기가 썰물에 갇히게 한 것입니다. 돌살, 또는 독살은 바닷가 육지 쪽으로 움푹 들어간 곳에 돌을 쌓고 그 안에 대살을 설치한 후 밀물 때 들어왔던 고기가 썰물 때 빠져나가지 못한 고기를 잡는 방식입니다. 지금은 거의 사라졌으나 대부도 일대에서 그 흔적은 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어민들의 갯벌 생활

토전과 돌살, 잡석을 모아 둑을 쌓고 있는 모습

1층 전시실을 다 둘러보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2층에 있는 제3전시실은 어민의 삶과 풍속, 신앙 등을 전시하고 있는 곳으로, 옛날 어촌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인형으로 그대로 재현해 놓았습니다.

둔배미놀이, 이 놀이는 어업과 농업이 공존하는 안산 어촌의 특성을 담아낸 대동 축제입니다. 안산시 초지동 둔배미 마을에서는 출항 전날 목욕재계하고 당집으로 가 만선과 안전을 기원하며 마을 수호신께 제사를 올렸습니다. 이어 징과 꽹과리를 치며 배치기 노래를 부른 후 조업에 나갔다고 합니다

2층까지 둘러보고 1층으로 내려가니 마침 입체영화 상영시간이었습니다. 아빠를 바다에 잃고 ,엄마와 둘이 살고 있는 소년이 바다와 환경을 사랑하고 지키게 된다는 내용으로, 주된 배경은 대부도 바다 속입니다. 환경오염꾼들과 싸우는 내용이 좀 기이하지만, 죽은 줄 알았던 아빠를 바다 속에서 만난 소년 환경오염꾼들을 물리치고, 다시 본래 지상으로 돌아오면서 아빠가 지키고 있는 바다를 사랑하게 된다는 주제가 담긴 이야기라 아이들과 함께 볼 만합니다.

이제 전시관을 다 둘러보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마침 누에섬으로 일몰이 막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족도 탄도항 쪽으로 걸음을 옮겨 오랜만에 참으로 멋진 일몰을 바라보았습니다.

덧글

  • 후추알 2006/12/21 10:56 # 답글

    어디에 있는건가요? 방문예정 목록에 올라갑니다.^^
  • 뽀다아빠 2006/12/21 14:05 #

    오이도에서 시화방조제를 건너, 18KM더 가면 탄도가 나옵니다. 그곳엔 누에섬 등대전망대도 있어서 찾기는 쉬울 겁니다. 입체영화도 꼭 보세요^^
댓글 입력 영역


통계 위젯 (화이트)

3431
209
1057635

구글애드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