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끝자락, 그리고 여름의 시작을 맞이한 곳, 남애항! 뽀다가족, 그리고 봄

53. 일요일

 

올해 대학에 입학한 아들은, 전날 친구들을 만나고 새벽에 들어와, 우리가 나가는 줄도 모르고 잠에 취해있습니다.

 

아내는 아들 방문을 열어보고, 잘 들어왔는지 확인만 잠시 하더니, 조용히 문을 닫아둡니다. 코로나19 전염병 때문에, 대학 새내기로서의 즐거움도 누리지 못하는 아이가 안쓰럽네요. 거기다가 아직 초등학생인 동생, 온라인 수업까지 챙겨야하니 요즘 여러모로 힘들 겁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새벽부터 아내는 도시락을 챙겼습니다. 가급적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머무르지 않기 위해....그리고 마스크도 여러 장 챙기고 길을 나섰습니다. 이제 이놈의 마스크가 일상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네비게이션으로 도로상황을 살펴봅니다. 이른 시간이라 영동고속도로, 서울-양양 고속도로 어느 곳도 흐름이 좋네요. 오케이~~

 

한동안 주말에 시골집에 다녀오느라 동해바다를 못보고 지낸지 서너 달은 지난 것 같습니다. 물론 코로나19 영향도 무시 못했지만 말이죠. (확인해 보니 작년 11월에 속초 방문 후 올해 처음이네요.)

 

남애항. 출항을 기다리는 고깃배와 갈매기의 힘찬 날개 짓이 보이네요. 카메라 어디를 눌러도 작품이 되는 곳.

 

간이 휴게소에서 도시락을 먹고 도착한 동해바다는 역시 언제나 똑같은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모습이라면 사람들이죠. 다들 마스크를 쓴 모습이 참....안쓰럽네요. 빨리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남애항 방파제. 항구에 들어오기 위한 배들이 식별을 하기 쉽도록, 바깥 쪽 방파제 등대는 빨간색, 안쪽 방파제 등대는 흰색으로 구분해 놓습니다. 외지에서 배가 들어올 때, 이 등대 색을 보고 어디로 들어와야 하는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속초에 도착해서 강릉방향으로 바닷가 길을 따라 달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여행의 마지막 바다인 남애항에 도착했죠. 이곳은 강원도 3대 미항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남애1리 마을회관. 이곳에서 남애항을 바라보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것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느껴지죠,.

 

남애항, 초곡항, 심곡항이 강원도 3대 미항인데, 저 개인적으로는 이곳 남애항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됩니다. 항구를 중심으로 남애1~44개의 포구 마을이 길게 늘어서 있고 동해의 추암과 함께 멋진 해돋이의 명소로 자리 잡고 있는 곳, 남애항. 하지만 저도 해돋이는 한 번도 못 봤네요.

 

남애1리 마을회관 앞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그곳에 차를 세우고 잠시 내렸습니다. 이곳은 언제와도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가끔 텐트치고 낚시하는 사람들도 보였었는데, 요즘은 그렇게 못하게 하나봅니다. “캠핑카 및 야영금지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는 걸 보니....

 

이곳에서 바라보는 남애항은 경치가 일품입니다. 바닷가에 뿌려진 바위들의 모습과 어우러진 항구의 모습 말이죠.

 

바위에도 올라가봅니다. 멀리 펼쳐진 푸른 바다를 맘껏 볼 수 있지요.


방파제에는 사람들이 좀 보이네요. 낚시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바닷가 쪽을 거닐다가 바라본 모습. ! 멋지다!


 

시간을 보니 오후 4시가 다 되었네요. 이제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습관적으로 네비게이션을 살펴봤습니다. 집까지 4시간 정도 걸리네요. 아마 도심으로 들어서는 시간이면 더 막히겠지만....

 

4월 말부터 시작된 황금연휴. 많은 사람들이 동해도 서해로, 제주도로 떠났다고 하던데...어지하다 보니 저희도 그 대열에 합류하고 말았네요. 그래도 다들 마스크 착용하고 다니는 모습에 조심, 조심 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스크와 세정제로 기억되는 2020년 봄. 빨리 일상으로 복귀되길 기원해봅니다.


덧글

  • 언젠가는 2020/05/05 15:27 # 답글

    남애항, 초곡항, 심곡항이 강원도 3대 미항이군요. 저 세곳을 한 번도 못 봤으니 정말 서울촌놈이었네요..
    이제 봄도 가고, 여름이네요. 찜통더위일거라는데 더위와 코로나 조심하세요..
  • 뽀다아빠 네모 2020/05/19 09:37 #

    ㅎㅎ 코로나가 빨리 지나가길....빌고 있지요.

    마스크가 일상이 되어버려 참..그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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