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상족암군립공원과 공룡박물관, 둘 중 어디를 먼저? 뽀다가족, 그리고 겨울

둘째딸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떠난 여행2. ! 도대체 얼마를 걸은 거지?

 

고성읍에서 상족암군립공원이정표를 보며 달리다가, 잠깐 아내가 딴 짓을 하는 사이(, 길을 안 가르쳐주는 사이), 길을 놓쳐버렸습니다. 쭉 뻗은 도로에서 갑자기 좁은 골목 같은 도로 쪽으로 가라는 이정표가 나있기에, 설마하며 지나쳤는데, 결국 5km정도를 더 가서야 이상함을 느끼고 차를 돌렸습니다. (제 블러그 글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내는 인간 네비게이션입니다.)

 

역시 아까 제가 이정표를 놓친 곳이 맞네요. 반대편에서 가다보니, 좀 전에 무심코 지나쳤던 그 좁은 도로로 빠지는 게 맞았습니다. 그렇게 산길을 달리다보니, ~짠하고 바다가 나타났습니다. 그러다가 양 갈래 길이 나왔는데, 왼쪽도 상족암, 오른쪽도 상족암. 이렇게 이정표가 떡 하니 나타났습니다. 잠깐 고민 끝에 오른쪽으로 차를 돌렸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왼쪽은 바닷가로 해서 상족암으로 가는 코스이고, 오른쪽은 산 길로 해서 상족암에 가는 코스였습니다. 두 길의 거리는 대략 똑 같습니다.

 

오후 일정은 이렇습니다.


1. 상족암군립공원에서 공룡 발자국 찾기

2. 고성공룡박물관에서 공룡과 놀기

3. 마산으로 축발! - 여기에 숙소가 있습니다. 다음 날 부산에 갈 예정이라, 숙소를 마산에 잡았습니다.

 

상족암군립공원은 경상남도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해안에 있습니다. 198311월에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합니다. 이 바닷가에 있는 물웅덩이가 공룡발자국으로 밝혀지면서, 1999년 천연기념물 제41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공룡 발자국은 우리가 차를 세운 제전마을에서부터,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만나는 촛대바위와 공룡박물과 후문과 연견된 상족암을 거치며, 쭉 해안가를 따라 4000여 개의 공룡 발자국들이 흩어져 있다고 합니다.

 

덕명리 제전마을 초입에 있는 너럭바위에 초식공룡 발자국이 산재해 있습니다.


공룡의 흔적을 처음 만난 막내아이, 기념사진 찰칵!

 

제전마을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거의 1달이 모자라는 10년 전, 첫째아들과 왔을 때가 기억나는 군요. 당시 나이 8살이던 아이는, 사내아이라면 누구라고 공룡을 좋아했듯이 공룡에 한창 빠져있을 때, 그때 아이의 꿈은 공룡박사, 또는 고고학자였는데....고등학생인 지금은 프로그래머로 꿈이 변했습니다.

 

해안가에서 만난 동백꽃

 

산책로 거의 끝에 다다르니 공룡박물관 후문으로 연결되는 길이 나타났고, 또 다른 공룡의 흔적이 있는 곳이 바닷가도 보였습니다. 이곳엔 동굴도 있다고 하는데, 안전상의 문제로 출입은 통제되고 있었습니다.

 


풍경은 참 좋았어요.


제전마을에 있는 발자국보다 훨씬 커 보이는 공룡발자국 화석들


동굴 비슷한 곳이 있어서 잠시 들어가 보았습니다. 여기서 사진들 많이 찍더군요.

 

저희는 이곳에서 공룡박물관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여기 와서 알았습니다. 그래서 후문에서 표를 끊어 박물관에 들어갔죠. 박물관 정문까지는 좀 멀었지만, 가는 길에 공원이 있어서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공원에서 노느라 시간을 빼앗겼죠. 겨울이라 5시에 박물관이 폐관하기에, 조금 서두를 필요가 생겼습니다. 딸아이를 달래서 박물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박물관 내부 사진 촬영은 하지 말라는 표지판이 곳곳에 붙어있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찍긴 하더군요. 10년 전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관리자들이 곳곳에 있어서, 사진을 못 찍게 했었는데, 지금은 그렇게까지는 안합니다.

 

저희는 되도록 사진 찍는 건, 자제하고 3D 영화부터, 모든 전시장을 둘러보았는데...시설이 오래 되서 그런지 움직이는 공룡들이 있던 전시관은, 고장 난 공룡이 많은 듯, 포효하는 울음소리만 들릴 뿐....

 


3층인지, 기획 전시실로 올라갔습니다. 여기는 공룡들을 배경으로 멋진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으라는 공간이 있네요. 하여 맘껏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5. 박물관 폐관을 알리는 소리에 서둘러 후문으로 돌아나갔습니다. 저희는 다시 제전마을 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혹시 이곳을 방문할 계획이 계신분이라면, 공룡박물관에 먼저 왔다가, 후문으로 나가서 상족암 공룡화석을 둘러보고, 다시 박물관으로 돌아오는 게 더 좋을 듯합니다. 하지만, 어차피 제전마을까지 다 둘러보실 분이라면, 어디를 먼저가도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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