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스위치백 구간, 사라지기 전에 한번 가보시죠! 뽀다가족, 그리고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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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 정말 우리나라에서 한군데 밖에 없던 스위치백 구간이 사라지나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 얘기가 나온 지가 벌써 언제입니까? 제 기억으로는 2008년입니다. 그런데, 서운하게도, 이제 진짜로 사라지나 봅니다. 그 당시에도 곧 사라질 구간이므로 꼭 다녀와야 한다는 일념으로 태백 행 기차에 몸을 실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참, 스위치백 구간이란, 가파른 산을 넘기 위해 열차가 뒤로 후진하여 다른 선로를 이용해 완만하게 산을 넘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기에 달려가던 길을 멈추고, 뒤로 후진하였다가 다시 앞으로 가는 것이죠. 혹시 앞으로 잘 달리던 기차가, 어느 구간에서 뒤로 달리는 것 경험해 보셨나요?


우리나라에서는 통리역과 도계역 사이를 잇는 영동선 철길이 유일한 곳입니다. 이 곳의 해발고도 차이가 무려 435m라고 합니다. (통리역이 해발 680m, 도계역이 해발 245m 라고 하네요.) 정말 힘겹게 태백산맥을 넘어가는 구간이죠. 그런데, 이제 올 6월이면, 높은 산을 넘을 필요 없이 터널(솔안터널)을 통과하게 되므로, 이 구간이 없어진다고 합니다. 이제 정말이겠죠. 2008년에도 ‘곧’ 이라고 했는데, 그 후 무려 4년이 흘렀습니다.


이제, 제가 2008년과 2009년에 다녀온 스위치백 구간과 태백의 풍경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정확히는 흥전역에서 나한정역 사이 1.5km 구간에서 스위치백이 일어납니다.


통리역을 출발한 기차는 심포리역을 지난 후 천천히 흥전역에 도착합니다. 그러고 잠시 후 안내방송이 흘러나오죠. 바로 스위치백 구간에 대한 설명과 열차가 뒤로 달리니 놀라지 말라는 의미의 방송입니다. 이렇게 뒤로 달리면, 나한정역에 이릅니다. 그리고 다시 선로를 바꿔서 도계를 향해 달리지요.


흥전역에서 열차는 뒤로 후진합니다.

 


위 사진은 2009년 겨울에 찍은 겁니다. 저는 심포리역을 지날 때쯤, 자리에서 일어나 맨 뒤 객차로 갔습니다. 뒤에서 자세히 보기 위해서였죠. 그러면 맨 뒤 객차에서, 열차 승무원이 뒤를 보면서 기관사와 무전기로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더! 더! 정지” 뭐 대충 이런 대화입니다.


미리 대기하고 있는 다른 열차를 스쳐 지나갑니다.

 

다시 앞으로 달리며 다른 선로를 탑니다. 저기 선로를 바꾼 모습이 보이지요.

 


이제 산을 넘어갈 수 있습니다.

 


자! 저희를 태운 열차는 곧 환상의 눈꽃세상 속으로 들어갑니다. 이제 도계를 거쳐 태백 역까지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사진은 2008년 겨울의 모습입니다.


환상의 눈꽃열차가 바로 이것이죠.

 

이 모습은 태백 역까지 이어집니다.

 


올 해 터널 공사가 끝나고 이 구간이 없어지기 전에, 그리고 겨울이 가지전에 꼭 한번 다녀오세요. 정말 좋습니다. 그런데, 만약 영동선을 타기위해 서울, 청량리역에서부터 이용한다면, 정말 너무 먼 여정입니다. 멀기도 멀지만, 영동선으로 태백까지 가는 길은 좀 멀거든요.


굳이 스위치백 구간을 경험하실 요량이라면, 버스를 타고 태백까지 가서 열차를 이용하는 게 좋을 겁니다. 버스가 더 빠르니까요. 그리고 태백에서 도계역까지 이용하면 됩니다. 만약 더 여행을 하고 싶은 분이라면, 태백에서 강릉까지 가도 좋겠지요.

아니면 반대로, 처음부터 강릉에 가서 하루 지내고, 다음날 태백행 열차에 몸을 싣고 스위치백 구간을 경험하는 것도 좋을 겁니다. 그리고 태백에 도착해서 태백산을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버스를 이용해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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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라라 2012/01/19 12:54 # 답글

    관광용으로 그냥 둬도 되지 않을지...나 돈이 많이 들겠구나...
  • 뽀다아빠 네모 2012/01/19 13:16 #

    저 구간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고는 하더라고요. 시간=돈...뭐 이런 거겠죠...

    정말 많이 아쉽습니다.
  • 레드피쉬 2012/01/19 17:02 # 답글

    아~~ 눈오니 정말 아릅답니다!! 통영땅에선 상상도 못하는 모습이네요~
    대박!!ㅎㅎ
  • 뽀다아빠 네모 2012/01/19 17:05 #

    통영에선 눈 볼 기회가 잘 없겠네요....

    예전, 부산 친구가 놀러와서 눈 맞으며 좋아했던 기억이....ㅋㅋ
  • 레드피쉬 2012/01/19 17:07 #

    ㅎㅎㅎ눈보단 저 풍경이!!!ㅎㅎ 사진도 잘 찍으셨지만요ㅎㅎㅎ
  • 뽀다아빠 네모 2012/01/19 17:27 #

    실제로 보면, 더 멋지지요...^^
  • 도시애들 2012/01/19 17:44 # 답글

    저도 가 보았는데 타보진 않았어요...
    그냥 보는게 더 멋지잖아요 산 꼭데기에서..ㅎㅎ

    근데 걱정마셔요...요즘 서울서 서운해 할까봐
    많이 연습하고 있다는 군요...심심 찮게...
    그 맛을 느끼려면 지하철을 타시면.....감사합니다..~~!!
  • 뽀다아빠 네모 2012/01/19 17:58 #

    얼마전 역을 지나친 후 후진 했던...그 열차를 얘기하시는 군요...ㅋ

    근데 저 곳도 산에 올라가 볼 수 있군요...대단 하십니다...^^
  • 해우기 2012/01/20 14:03 # 삭제 답글

    제가 사는곳...그곳인데도 너무 멀게느껴지는 이 곳....
    가까운데도...지금 눈 상태를 보면....며칠간은 접근하기 어려울것 같아요...ㅎㅎ
  • 뽀다아빠 네모 2012/01/21 23:55 #

    지금도 눈이 오나봐요.....태백......1월 중에 꼭 가 볼겁니다.
  • 2012/01/21 02:3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뽀다아빠 네모 2012/01/21 23:53 #


    네! 볼 수 있습니다...^^
  • 뽀다아빠 네모 2012/01/21 23:54 #

    그런데...정동진은 잘 선택 하신겁니다. ^^
  • eclair 2012/01/22 19:45 #

    감사합니다 ^^
    일출을 한국에서 제대로 본적이 없어서 이번에 꼭 보고싶었거든요..ㅎㅎ
  • 택씨 2012/01/21 16:25 # 답글

    그럼 이젠 완전히 철로를 걷어내는 걸까요?
    2008년의 눈꽃열차는 정말 좋았군요. 그 다음해인가 집사람이 갔었는데 제대로 눈이 없었다고 그러더라구요.
  • 뽀다아빠 네모 2012/01/21 23:56 #

    맞아요 2009년에는 눈이 별로 였어요.....
  • Tabipero 2012/02/14 22:27 # 답글

    재작년 여름에 역무원분들의 도움으로 스위치백 답사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나한정역과 흥전역은 그야말로 스위치백을 위한 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게다가 스위치백 중간에 관리인이 상주하는 초소도 따로 있더군요. 역시나 뒤가 보이지 않는 게 최대 문제라...스위치백 통과를 위해 많은 분들이 하루종일 애쓰고 계십니다.

    스위치백은 하이원인가...에서 테마 공원으로 만들 계획을 하고 있다네요. 가선은 걷어내겠지만, 철로는 안 걷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만들어질지 저도 궁금하네요.

    청량리-태백간 열차 소요시간이 4시간 내외, 동서울-태백간 버스 소요시간이 3시간 내외더군요. 혹시나 모를 교통정체를 감안하고, 열차 갈아타는 시간 생각하고 하면 그냥 기차를 타고 쭉 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 뽀다아빠 네모 2012/02/27 10:41 #

    아...답글을 이제야...^^

    그렇군요. 테마공원으로 만드는 군요...하긴 그냥 없어지면, 참 서운할 듯....어찌보면 중요한 역사적 가치도 있을 테니까요....
  • .. 2012/02/26 20:06 # 삭제 답글

    근데요 도계는 제가 사는지역인데
    제가듣기론 스위치백으로 관강상품화 시킨다던데요..
  • 뽀다아빠 네모 2012/02/27 10:42 #

    네...원문 기사에 그런 내용이 없어서 저도 없어지는 줄말 알았네요.

    방문 감사합니다....^^
  • 행인 2012/06/16 02:29 # 삭제 답글

    방금 도계역을 지나면서 댓글 씁니다. 스위치백 구간이라는 안내방송이 나오길래 뭔가 하고 구글링했더니 이 포스트가 바로 나오네요. 자세한 설명과 사진 감사합니다. 겨울에도 와봐야겠군요.. 지금은 어두워서 바깥이 안보입니다. 다만 아까전에 스위치백 바로 전에 창밖으로 마을의 불빛이 저 아래에 보이길래 여기 지대가 높긴높구나-하고생각하던 찰나 스위치백이..
  • 뽀다아빠 네모 2012/06/16 16:45 #

    아! 그러시군요...하지만 아쉽게도 올 6월 말이면 이 구간이 없어진다네요.....

    좋은 여행하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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